아가봉 : 괴산의 숨겨진 보석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문로운교길 26-1에 위치한 아가봉은 청천면 운교리와 칠성면 사은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그리 높지 않지만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아가봉은 백두대간이 장성봉 직전에서 막장봉으로 기운을 흘리면서 남군자산을 일으키고, 군자산을 일으키기 전에 서쪽으로 옥녀봉과 아가봉을 일으켜 달천에 그 맥을 가라앉힌 산입니다.
이 산은 원래 이름이 없었으나, 능선상의 바위들이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어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므로 아가산악회에서 표지석을 세워 '아가봉'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아가봉 산행 안내
아가봉의 산행 들머리는 청천면에 속해 있지만 괴산에서 문광면과 덕평을 거쳐 접근하는 것이 쉽습니다. 덕평에서 5분 거리의 새뱅이 마을에 도착하면, 마을 느티나무 아래에 주차하고 마을 안으로 나 있는 묵방골 계류를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면 서너 평 정도의 반석이 깔려 있으며, 그 아래로 3단의 작은 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은 반석을 지나 곧바로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계곡길에서 갈라집니다. 5분 정도면 주능선에 도착하며, 주능선 길은 느릿한 경사로 걷기에 편하지만 키 작은 소나무와 노간주나무가 많아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20분이면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암봉에 닿을 수 있고, 5분 정도 더 가면 『옥녀탕』에 도착합니다. 옥녀탕은 가로 2미터, 세로 1미터, 깊이 1.5미터 정도의 바위 웅덩이로, 마사토에도 불구하고 물이 마르지 않고 고여 있는 신기한 장소입니다.
옥녀탕을 뒤로하고 10분 정도 오르면 신선대가 나타납니다. 신선대에 오르면 저절로 시 한 수 지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됩니다. 신선대에서는 입을 벌린 바위가 보이는데, 마치 먹이를 잡아먹듯 큰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바위 앞을 지나면 노송이 줄지어선 편안한 길이 이어집니다.
정상과 하산 코스
정상은 여기서 15분 정도 더 가야 하며, 밋밋한 육산으로 노송과 참나무가 우거져 여러 팀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상에는 아가산악회에서 세운 '아가봉' 표지석이 있으며, 조망은 확 트이지 않지만 동쪽으로는 옥녀봉이, 서쪽으로는 노적봉 넘어 구름다리 앞 달천이 보입니다.
하산은 두 가지 코스로 가능하며, 하나는 옥녀봉 쪽으로 암봉을 넘어 사기막리의 상촌을 거쳐 하촌으로 내려오는 길입니다. 이 경우 비포장도로를 이동하는 수단을 고려하여야 하며, 하산 시간은 약 100분 정도 소요됩니다. 차를 새뱅이 마을에 두고 왔다면 북쪽 능선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바위봉이 나타나고, 매바위를 지나 왼쪽 길을 따라 묵방골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새뱅이 마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행 후 즐길 거리
산행을 마친 후에는 구름다리 부근의 매운탕 집에서 민물고기 요리를 안주 삼아 소주 한잔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아가봉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산불예방기간 동안 통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매년 봄철 2월 1일부터 5월 15일, 가을철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방문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최신 여행 가이드나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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