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시루봉 여행지 추천 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산 28에 위치한 시루봉은 백두대간의 희양산과 이만봉 사이에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두 산의 위엄에 눌려 북쪽으로 물러나 앉은 시루봉은 오히려 정상에서의 탁 트인 조망을 제공합니다.
특히 동쪽, 북쪽, 서쪽으로는 인위적으로 닦아놓은 듯한 전망대가 있어 가릴 것 없이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반면 남쪽 경북 쪽은 주능선에 가려 볼 것이 거의 없습니다.
시루봉은 주로 희양산이나 이만봉의 하산로로 이용되곤 했습니다. 시루봉 정상은 배너미 평전 부근의 독특한 지형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곳에서 거의 직각으로 꺾이며 평원이 형성되어 있어, 참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길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시루봉 등산 가이드
시루봉 등산을 위해서는 연풍면 진촌 마을까지 가야 합니다. 연풍까지는 직행 버스나 시내버스를 이용해 쉽게 갈 수 있지만, 3km 떨어진 진촌 마을까지는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 입구에 서면 시루봉이 웅장하게 마을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을 안의 수로를 따라가면 마지막 민가에 수령 100년은 된 듯한 돌배나무가 서있습니다. 여기서 물을 채우고 오른쪽 능선의 오솔길로 접어들면 비교적 잘 닦여 있지만 가파른 길이 이어집니다. 약 40분 정도 올라가면 시루봉의 모습이 우거진 숲 사이로 가까이 보입니다.
남쪽으로 난 능선 길을 20분 정도 더 오르면 시루봉에서 마을로 뻗어 내린 능선의 혈을 끊은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5분 정도 오르면 길은 동쪽 사면 길로 이어지며, 너덜지대를 지나 15분 정도 오르면 시루봉으로 가는 평평한 능선에 닿습니다. 오른쪽으로 10분 정도 오르면 시루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시루봉 정상과 하산
시루봉 정상은 소나무가 들어서 있어 작은 공간도 허용치 않지만, 50여 미터의 능선 길을 따라가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서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동쪽, 북쪽, 서쪽의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올라왔던 길을 10분 정도 되돌아가면 헬기장이 나옵니다. 헬기장을 지나 물이 고인 습지대에서 동쪽과 서쪽으로 길이 갈라집니다. 오른쪽(서쪽) 길을 따라 시루봉의 서쪽 사면을 돌아 60분 정도 가면 은티마을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차를 가져왔다면 진촌마을로 내려가야 하므로 동쪽 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편한 고갯마루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5분 정도 더 가면 이만봉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에서 왼쪽(북쪽)으로 꺾입니다. 이 길은 참나무와 물푸레나무 길로 이어지며, 약 20분 정도 더 가면 노송이 빽빽한 송림길로 바뀝니다. 20분 정도 더 가면 무덤이 하나 나오고, 여기서 길은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약 10분 후 오작교 바위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바위 아래 서면 바위 틈새로 보이는 하늘이 무지개다리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오작교 바위에서 10분 정도 맑은 계류를 따라 내려오면 분지저수지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반석 위에 용의 발자국과 승천바위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마을까지는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시루봉은 산 전체가 울창하여 등산과 하산 중 측량점이 있는 부근을 제외하고는 전망이 좋지 않지만, 참나무, 물푸레나무, 노송 군락을 지나며 느끼는 상쾌함은 최고입니다.
산불예방기간 통제 정보
산불예방기간 동안 통제가 있을 수 있으니, 등산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봄 철 : 02.01 ~ 05.15
가을철 : 11.01 ~ 12.15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최신 여행 가이드나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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