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여행지, 괴산 이만봉
충북 괴산군 연풍면 분지리 산 22에 위치한 이만봉은 백두대간의 산으로 충북과 경북을 가르는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괴산군 최고봉인 백화산(1,063m)과 희양산의 중간에 자리 잡은 이만봉은 독립된 산이라기보다는 황학산, 백화산, 시루봉, 희양산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거대한 능선의 일부로 보입니다.
이만봉이라는 이름은 옛날 만호라는 벼슬을 한 이 씨가 이곳에 살았다 해서 붙여졌습니다. 이만호골이 시작되는 도막은 임진왜란 당시 도원수 권율이 군막을 쳤다 해서 유래된 지명입니다. 분지리는 한때 90여 호가 모여 살던 활기찬 화전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15 가구 정도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만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연풍에서 분지마을까지 가야 합니다. 비포장 구간을 포함한 약 7km의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하면 약 15분이 소요됩니다. 1급 청정수를 자랑하는 분지 저수지를 지나 도막까지 도착하면, 차를 주차하고 산행의 들머리인 안말까지 20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안말에는 대여섯 가구가 모여 살고 있으며, 이곳에서 백화산의 전경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다리에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곧추 세운 듯한 사다리재와 곰틀봉이 보입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잘 정돈된 소하천의 왼쪽 둑을 따라 걷다가 계류를 건너 10분 정도 가면 낙엽송 조림지가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30분 정도 가파르게 오르면 묘가 하나 나타나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더욱 가팔라지는 길을 따라 20분 정도 올라가면 사다리재 고개에 도착합니다. 봄철에는 고사리가 만발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사다리재에서 왼쪽 길은 백화산으로, 오른쪽 길은 30분 정도 걸으면 곰틀봉에 도달합니다. 곰틀봉이라는 이름은 과거 이곳에서 곰을 잡기 위해 곰틀을 놓았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곰틀봉에서는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남쪽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 위에서는 마치 공중을 나는 새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곰틀봉에서 서쪽으로 15분 정도 더 가면 이만봉 정상에 도달합니다. 이만봉 정상은 뚜렷하지 않으며, 남쪽으로 100여 미터의 평평한 능선이 펼쳐져 있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여기서 서쪽으로는 희양산 정상의 멋스러운 동쪽 암벽이, 북쪽으로는 조령산, 신선봉, 월악산이, 동쪽으로는 주흘산과 이화령이 바라다보입니다.
하산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서쪽으로 5분 정도 내려가면 넓적 바위가 있어 전망을 즐기고 쉬기에 좋습니다. 10분 정도 더 가면 바위 협곡을 지나고, 5분 정도 더 가면 용바위를 지나게 됩니다. 작은 봉우리를 돌아가면 이만호골을 끼고 능선을 따라 도막까지 하산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하산로는 작은 봉우리에서 서쪽으로 20분 정도 더 가면 시루봉의 하산로로 이어지는 오작교 바윗굴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분지마을(셋집담, 도막, 안말)에는 버스가 회전할 공간이 부족하므로 버스를 이용할 경우 이동에 불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산불 예방 기간(봄철 2월 1일부터 5월 15일, 가을철 11월 1일부터 12월 15일) 동안에는 입산이 통제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만봉을 탐방할 계획이 있다면 최신 여행 가이드나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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