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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지 추천!/충청북도 편

한국 여행지 추천! "괴산 옥녀봉" 계절마다 색다른 운치

by 아토현 2024. 8. 16.

괴산 옥녀봉 : 자연 속 고요한 쉼터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 사기막리 37-1에 위치한 옥녀봉은 군자산과 비학산 너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높이로 봐도 눈에 띄는 산은 아니지만, 그 고요한 아름다움은 찾아오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옥녀봉은 칠성에서 갈론까지 약 5km의 비포장도로를 거쳐야 하며, 청천의 사기막에서 오를 경우에도 4-5km의 비포장 길을 지나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성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찾지 않는 오지의 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 점이 진정한 자연 애호가들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사람의 발길이 적은 만큼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행 코스
산행은 칠성면에서 출발하여 괴산 수력발전소가 있는 외사마을을 지나 댐 왼편의 비포장 길을 20분 정도 자동차로 이동하면 시작됩니다. 갈론마을 입구에 있는 등산안내도를 참고해 산행을 시작하면, 하천을 건너 묘가 있는 공터에서 왼쪽 능선 길로 올라갑니다. 이곳의 등산로는 많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편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 점이 옥녀봉의 소박한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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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의 전망
산행 도중 10여 분 만에 무명봉을 지나 작은 바위와 소나무, 넓은 바위 등이 있는 쉼터들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 군자산과 비학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노송군락과 전망이 좋은 바위봉을 지나 약 40분 후면 옥녀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서는 오래된 소나무와 참나무에 가려 시야가 탁 트이지는 않지만, 나무 사이로 보이는 군자산과 남군자산, 속리산의 연릉이 경이롭습니다.

하산 코스
하산은 올라온 길을 서쪽으로 몇 발짝 되돌아가 급경사길로 약 20분 내려오면 사거리 안부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왼쪽 길은 사기막 상촌으로, 똑바로 가는 길은 아가봉(성재봉)과 매바위를 거쳐 갈론으로 내려가는 길이며, 이 길은 약 2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오른쪽 길은 배티골로 가는 하산로로 약 50분이 걸립니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길을 잃을 정도로 자연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숲, 꽃,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그리고 내 발자국 소리에 취해 걷다 보면 최병국 씨의 집이 나타납니다.

 

괴산 옥녀봉괴산 옥녀봉괴산 옥녀봉
괴산 옥녀봉 [사진출처] 충북관광
괴산 옥녀봉괴산 옥녀봉괴산 옥녀봉
괴산 옥녀봉 [사진출처] 충북관광


숨겨진 보물, 갈론마을 계곡
옥녀봉은 뛰어난 경관이 없는 산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가장 큰 자랑거리일 수 있습니다. 산의 부족한 매력은 갈론마을의 계곡을 오르면서 충분히 보충할 수 있습니다. 마당바위, 병풍바위, 형제바위, 강선대, 개구리바위,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기국암 등, 3km에 걸쳐 이어진 계곡에는 옥빛 물과 바위가 어우러져 오염되지 않은 풍광을 자랑합니다. 마치 옥녀가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듯이, 이 계곡도 수줍은 듯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옥녀봉은 국립공원공단에서 관리하며 산불예방기간에는 통제됩니다 (봄철 2월 1일부터 5월 15일, 가을철 11월 1일부터 12월 15일). 더 자세한 정보는 최신 여행 가이드나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옥녀봉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그 고요하고 소박한 매력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길이 험하고 찾아오는 이가 적지만, 그만큼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옥녀봉의 산길과 갈론마을의 계곡을 따라 걸으며, 자연의 소리와 풍경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