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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지 추천!/충청북도 편

한국 여행지 추천! "괴산 마역봉" 계절마다 색다른 운치

by 아토현 2024. 8. 20.

매력적인 산행지, 괴산 마역봉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산 1-1에 위치한 마역봉은 마패봉으로도 불리며,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의 한이 서린 조령삼관문을 품고 있는 역사적인 산입니다.

 


마역봉이라는 이름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산을 넘으면서 마패를 걸어놓고 쉬어 갔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전통적인 등산 경로는 조령삼관문에서 시작하거나 신선봉을 거쳐 오르는 길이지만, 이번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의 코스를 소개합니다.

먼저 소조령 3번 국도를 따라 고사리 마을을 지나 조령산 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합니다. 매표소에서 삼관문 방향으로 약 50m 정도 걸어가면 급커브를 돌며 왼쪽으로 펼쳐진 산길이 보입니다. 이곳이 신선봉과 마역봉의 중간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산길로 들어서면 약 200m 거리에 비닐포장 임시 건물이 있고, 밤낮으로 정성을 들이는 장소가 나옵니다. 이곳에는 바위 위로 10여 미터 폭포가 흘러내려 장관을 이룹니다. 폭포 오른쪽 반석을 타고 올라 계류를 건너면 V자 모양의 협곡을 따라 물이 흐르는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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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 옆으로 난 바위를 따라 조금 더 오르면 왼쪽에 거대한 바위인 치마바위가 나타납니다. 동쪽 끝에서 바라보면 곱디고운 여인의 치마가 땅에 닿을까 봐 조심스레 추스르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길은 계속해서 계곡 물길을 따라 이어지며, 10분 정도 더 오르면 숲 속에서 바위를 타고 10여 미터 흘러내리는 폭포 위로 올라섭니다. 폭포 위에서 남쪽을 가로막는 능선은 마치 바위 조각품처럼 깎아 세운 듯합니다.

계곡은 다시 북쪽으로 꺾이며, 계곡을 따라 오르다 동쪽 비탈에 올라서면 15분 정도 후 남쪽으로 뻗은 지능선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편안합니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있어 그늘이 진 길을 따라 25분 정도 걸으면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삼거리에는 "마역봉 0.6km 30분"이라는 화강암 표지석이 있습니다.

 

괴산 마역봉괴산 마역봉괴산 마역봉
괴산 마역봉 [사진출처] 충북관광


삼거리에서 서쪽으로 20분 정도 가면 신선봉이 있습니다. 동쪽으로 10분 정도 더 가면 경사진 반석을 내려서는 길이 나오는데, 노송과 바윗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며 10분 정도 걸으면 마역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뚜렷한 정상이 없어 북쪽으로 50여 미터 뻗은 능선길이 정상입니다. '마역봉'이라고 쓴 팻말이 있고, 팻말에서 30여 미터 더 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월악산을 중심으로 한 북바위, 수리봉, 덕주봉, 만수봉, 포암산 등 바위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산은 미륵리 쪽의 지릅재로 갈 경우, 전망대에서 오른쪽(동쪽)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약 40분이면 지릅재에 닿습니다. 차량을 고사리 주차장이나 휴양림에 두고 온 경우, 남쪽으로 되돌아와 조령삼관문을 향해 내려가야 합니다. 2-3분 정도 내려서면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으로 가면 조령삼관문의 성벽을 타고 내려갈 수 있으며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오른쪽 길을 택하면 가파르게 20분 정도 내려가다 계곡 길로 들어서면 산책로처럼 부드럽고 완만하여 편한 길이 이어집니다. 숲이 시원하여 약 15분 정도 내려가면 새재의 옛길에 닿습니다. 시멘트 포장길로 갈 수도 있지만, 과거 선비들의 숨결이 서린 옛 오솔길을 따라 걷는 것도 좋습니다. 옛길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오면 휴양림 통나무집 식당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도토리묵 한 사발과 동동주 한 잔으로 피로를 씻고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휴양림 산책로를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합니다.

 


산불 예방 기간 동안 등산로 통제가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매년 봄철(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과 가을철(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에는 산불 예방 기간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최신 여행 가이드나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