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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지 추천!/충청북도 편

한국 여행지 추천! "괴산 마분봉" 계절마다 색다른 운치

by 아토현 2024. 8. 20.

충북 괴산 마분봉 여행 추천

충북 괴산군 연풍면 적석리 산 26-4에 위치한 마분봉은 현지인들에게 '말똥바우'로 불립니다. 연풍지역의 비는 늘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여, 마분봉에 비가 묻어오면 마을 사람들은 바쁘게 비설거지를 한다고 합니다.

마분봉의 봉우리는 유난히 뾰족하여 말똥을 연상케 합니다. 실제로 정상 가까이 가보면 화강암 덩어리들이 말똥처럼 보여 '말똥바우'라는 이름이 더욱 실감 납니다. 특히 정상에는 마치 사발을 엎어 놓은 듯한 바위가 있어 이 이름이 더욱 잘 어울립니다.

 


산행 코스
마분봉 산행은 연풍의 종산, 입석, 은티마을에서 각각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에서 출발하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은티마을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은티마을은 희양산, 구왕봉, 시루봉의 산행 기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은티마을의 유래비 앞을 지나 노송과 전나무가 있는 구판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마을 가운데로 나 있는 골목길을 따라 회관 노인정을 지나 마지막 농가인 김남태 씨 집 앞으로 난 수렛길을 따라가면 큰 규모의 축사 두 곳을 지나 20분 정도 걸립니다. 여기서 북쪽 입석골에서 내려오는 계곡 갈림길에 다다르고, 90도 북쪽으로 향하는 밭둑길을 따라 계속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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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경로
깊지 않은 계곡이지만 물이 항상 흐르는 곳을 지나, 밭이 끝나고 산길로 접어들면 참나무와 소나무가 잘 어우러진 편한 길이 나옵니다. 산길로 접어든 지 20분 정도 지나면 오른쪽으로 큰 시루떡 같은 바위가 보이고, 이런 바위가 연이어 두 곳 더 나타납니다.

마지막 떡바위를 지나면서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하고, 15분 정도 지나면 입석골안부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북쪽 작은 봉우리를 넘어 15분 정도 오르면 774봉의 삼거리에 도달하며, 북쪽으로 가면 굴참나무 숲의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60분 정도면 종산마을에 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분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쪽의 고사목 봉우리를 지나 일단 내려섰다가 정상을 향해 10여 분간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합니다. 정상 주변에는 죽은 소나무 열댓 그루가 시야를 가리고 있지만, 말똥처럼 생긴 바위에 올라서면 서쪽과 남쪽의 아름다운 산 풍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남쪽의 희양산을 중심으로 구왕봉, 시루봉이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괴산 마분봉괴산 마분봉괴산 마분봉
괴산 마분봉 [사진출처] 충북관광
괴산 마분봉괴산 마분봉괴산 마분봉
괴산 마분봉 [사진출처] 충북관광


하산 경로
하산은 정상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KBS 무인 중계탑을 거쳐 종산마을로 40분 정도 내려갑니다. 그러나 마분봉의 진짜 비경은 동쪽으로 뻗은 능선길에 있습니다. 작은 봉우리 10여 개의 바위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산행의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마분봉을 왼쪽으로 안고 도는 길이 있으며, 이 경로를 따르면 놀라운 경치가 펼쳐집니다. 정상부의 단애를 이룬 바위와 노송이 한 폭의 동양화를 이루며, 10분 정도 내려서면 5미터 정도의 암벽을 내려와 다음 봉우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곳에서 UFO를 닮은 바위를 만나게 되며, 바위에서 바위로 이어지는 길은 매우 오묘합니다.

 


유의사항
산불예방기간 동안(봄철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 가을철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에는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최신 여행 가이드나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분봉은 그 독특한 풍경과 도전적인 등반 코스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