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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지 추천!/충청북도 편

한국 여행지 추천! "괴산 구왕봉" 계절마다 색다른 운치

by 아토현 2024. 8. 23.

충북 괴산 구왕봉 : 숨겨진 보물 같은 산행지

충북 괴산군 연풍면 주진리 산 58-3에 위치한 구왕봉은 희양산의 유명세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산행 경험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구왕봉은 희양산을 조망하기 위해 최적의 위치를 자랑하는 산으로, 희양산의 장엄한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산행은 은티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이 마을은 오래된 전나무와 남근석 상징물이 세워진 구판장 앞을 지나 남쪽 오르막길로 이어집니다. 지름티재의 잘록한 부분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희양산, 오른쪽에는 구왕봉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입니다. 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약 20분 정도 오르면 농경지가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산행 초반에는 상쾌한 기운을 느끼며 계류에서 물을 준비하고 20분 정도 더 오르면 지름티재에 도착합니다. 이 지역의 가을 정취는 특히 아름답습니다. 충분한 습도와 풍부한 영양 덕분에 단풍의 색깔이 곱고 다채로워 산에 오른 사람마저도 물들어 버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가을 산행의 즐거움이 여기에 있습니다.

지름티재에 올라서면 오래된 무덤과 돌로 쌓은 성황당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서 고개를 넘으면 경북 가은읍 지역으로 봉암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봉암사는 수도승들이 머무는 곳으로, 등산객들의 소음에 민감하여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름티재에서 오른쪽 산길을 따라 가랑잎이 두껍게 쌓인 능선길을 가파르게 오르면, 겨울철에는 보조자일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서너 군데의 가파른 세미클라이밍 구간을 15분 정도 오르면 "전망대 바위"에 도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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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바위에서는 희양산이 중압감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느껴집니다. 희양산의 눈부심에 눈을 산자락으로 돌리면 신라 5대 사찰 중 하나였던 봉암사가 보입니다. 신라 헌강왕 5년(서기 879년)에 창건된 이 고찰은 최근에 증축된 건물입니다.

전망대 바위에서 정상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정상에서 100미터 정도 아래 또 한 군데의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고사목 사이로 보이는 희양산의 또 다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상은 참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사방이 트이지 않아 아쉽지만, 서쪽으로 부드러운 능선길을 5분 정도 내려오면 마당바위 쉼터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중식 장소로 아주 좋은 바위와 소나무 그늘이 있으며, 은티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풍경이 산행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괴산 구왕봉괴산 구왕봉괴산 구왕봉
괴산 구왕봉 [사진출처] 충북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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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구왕봉 [사진출처] 충북관광


소나무 능선길을 40분쯤 내려가면 안동권 씨 묘가 있고, 100여 미터 더 가면 오봉정으로 넘어가는 수레길이 나타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계속 오르면 악휘봉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은티마을로의 하산은 묘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 억새밭과 잡목이 우거진 꾸불꾸불한 길을 40분 정도 내려오면 마지막 농경지가 나타나고, 임도와 만납니다. 여기서 은티마을까지는 20분 정도 걸립니다.

9월경이면 구왕봉을 중심으로 한 송이 채취가 이 마을 단기 소득 중 최고 소득을 이루며, 산골 사람들의 인심이 송이찌개 한 냄비와 소주 한잔의 여유로움으로 나타납니다.

구왕봉은 산불 예방 기간 동안에는 통제됩니다. 매년 봄철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가을철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행이 제한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최신의 여행 가이드나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왕봉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산행을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