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적성면 각기리 184-4에 위치한 각기리 입석은 선사시대의 큰 돌문화(巨石文化)를 대표하는 유적지로,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입니다. 이곳에는 뚜렷한 성별 구분이 있는 두 개의 입석이 나란히 서 있으며, 각각 '숫바위'와 '암바위'로 불립니다. 이러한 입석은 형태와 크기, 그리고 기능적 특징이 잘 보존되어 있어 큰 돌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입석들은 단양의 역사적 유산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기리 입석은 마을 어귀에 위치하며, 서북향 65도 방향으로 약 17m의 간격을 두고 세워져 있습니다. 첫 번째 입석인 '숫바위'는 세모꼴 형태로 끝이 뾰족하며, 두 번째 입석인 '암바위'는 크기가 작고 두께가 균일하며 윗면이 둥근 형태를 띱니다. 두 입석 모두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각각의 형태적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 방문객에게 선사시대의 신앙과 풍요를 기원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입석들은 남한강 유역의 다른 입석들과 비교할 때 그 크기와 성별 구분이 뚜렷한 것이 특징입니다. 남성적인 특징을 지닌 1호 입석은 특히 크고 끝이 뾰족한 모습으로, 여성적인 특징을 가진 2호 입석보다 월등히 큽니다. 두 입석의 표면에는 '굼'(성혈, cup-mark)이라고 불리는 작은 홈들이 새겨져 있는데, 1호 입석에서는 15개, 2호 입석에서는 27개의 굼이 확인됩니다. 이 굼의 크기는 다양하며, 지름 2cm에서 12cm까지 이릅니다.
각기리 입석의 암질은 모두 편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1호 입석 둘레에는 타원형의 단이 마련되어 있어, 과거 이곳에서 제의와 같은 신성한 행위가 이루어졌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선사시대의 신앙과 제의에 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이러한 점에서 각기리 입석은 단양의 대표적인 역사적 유적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각기리라는 마을 이름은 마을 앞에 솟아 있는 두 개의 바위가 뿔처럼 생겼다고 하여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과 신앙을 엿볼 수 있으며, 풍요와 수호를 기원했던 고대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최신의 여행 가이드나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하여 방문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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