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칠성면 칠성로 10길 547에 위치한 갈은구곡(葛隱九曲)은 숨겨진 비경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갈은구곡은 칠성면에서 괴산수력발전소를 지나 약 12㎞ 정도 들어가면 갈론이란 마을에 도착하게 되며, 이후 2~3㎞ 정도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멋진 경관입니다. 이곳에는 강선대, 장암석실,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 등 9곡이 각각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형성되어 있습니다.
1. 갈은 제1곡 장암석실(場巖石室)
장암석실은 갈은동문을 지나 계곡의 동쪽과 남쪽으로 나뉘는 입구에 위치하며, 커다란 암벽에 "場?石室"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구곡시를 새긴 암벽 아래는 마치 바위 집 같아 ‘집바위’라고도 불립니다. 안쪽 암벽에 새겨진 구곡시는 다음과 같다.
冬宜溫奧夏宜凉 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은 시원하네
與古爲隣是接芳 자연과 이웃하니 즐겁기만 하구나
白石平圓成築圃 흰 암반은 평평하고 둥글어 채소밭을 이루고
靑山重聳繞垣墻 청산은 겹겹이 솟아 담장을 둘렀네
2. 갈은 제2곡 갈천정(葛天亭)
갈천정은 갈은동문 바위 북쪽 계류 건너편에 위치하며, '갈천'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은거한 장소로, 갈론마을의 지명유래가 된 곳입니다.
3. 갈은 제3곡 강선대(降仙臺)
강선대는 갈은동문에서 약 200m 들어간 곳, 합수점 상단부의 너럭바위 지대에서 동쪽으로 약 100m 떨어진 다래골 입구 계류 건너편에 위치한 작은 절벽입니다. 신선이 내려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절벽 아래 너럭바위와 흐르는 옥류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4. 갈은 제4곡 옥류벽(玉溜壁)
옥류벽은 강선대로 가기 전 너럭바위에서 남동쪽 계곡으로 약 1km 들어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층층이 쌓인 절벽과 그 아래 맑은 담(潭)의 조화가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5. 갈은 제5곡 금병(錦屛)
금병은 옥류벽에서 상류로 약 100m 떨어진 협곡의 ㄱ자로 꺾이는 곳 오른쪽 절벽에 위치해 있습니다. 황갈색 바위벽에 반사된 물빛이 비단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합니다.
6. 갈은 제6곡 구암(龜岩)
구암은 금병에서 상류로 약 40m 거리에 위치한 기암으로, 거북 모양을 닮아 구암이라고 불립니다.
7. 갈은 제7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
고송유수재는 U자형 바위지대 가운데로 계류가 흐르는 곳으로, 왼쪽 바위벽에는 ‘葛隱洞(갈은동)’이라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정자터와 부엌자리 등의 유적도 남아 있습니다.
8. 갈은 제8곡 칠학동천(七鶴洞天)
칠학동천은 고송유수재 상단부에 위치해 있으며, 옛날 일곱 마리 학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9. 갈은 제9곡 선국암(仙局岩)
선국암은 칠학동천 상단부 오른쪽 옥녀봉 하산길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선들이 바둑을 두던 자리라는 전설이 있는 바위로, 네 귀퉁이에는 ‘四老同庚(사노동경)’이라는 글씨가 음각되어 있습니다.
갈은구곡은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마당바위, 병풍바위, 형제바위, 개구리바위 등 다양한 바위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며,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기국암과 같은 전설이 담긴 장소들도 있습니다. 3㎞의 계곡에는 옥빛 물과 바위가 만들어낸 풍경이 여전히 수줍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연의 신비를 새삼 느끼고 싶다면 갈은구곡을 방문해 보세요. 최신의 여행 가이드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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