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산왕건길과 청동대좌불 : 천안의 숨은 보물
충남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에 위치한 태조산왕건길과 청동대좌불은 천안의 진산 태조산에 자리 잡은 남북통일 염원 사찰입니다. 태조산은 천안의 중심에서 유량천과 산방천의 분수령을 이루며, 정상에 오르면 천안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제공합니다.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서 군사 양병을 했다는 설로 인해 '태조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집니다.
각원사는 1977년 5월 9일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태조산 중봉에 봉안되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청동대좌불은 높이 15m, 둘레 30m, 귀 길이 175cm, 손톱 길이 30cm로, 무게는 무려 60톤에 달합니다. 대좌불은 태조산 주봉을 뒤로하고 서향을 바라보며 자비의 미소로 많은 중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좌불의 좌측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웅보전과 요사채가 있어 많은 신도와 관광객들이 기도하러 찾아옵니다.
태조산(421m)은 고려 태조가 머물렀던 역사적 장소로, 그 주능선은 천주교 백 년 박해의 아픔을 품은 성거산과 칠백 년 백제의 신비를 간직한 위례성과 연결됩니다. 이 산은 태조가 후백제 신검과 대치할 때 군대의 주둔지를 살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산신제를 지낸 제단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이곳은 험하지 않은 산세와 함께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하여, 천안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각원사에는 국내 최대의 청동대좌불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의 불상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좌대의 지름이 10m, 불상과 좌대 전체 높이는 15m에 달하는데, 실제로 불상 앞에 서면 그 크기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곳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소로, 불상의 위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각원사는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으며 통일 염원을 담아 창건된 사찰입니다. 경해법인 조 실 스님이 1977년에 창건하였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로 등록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내에는 설법전, 천불전, 산신 전, 칠성전 등 다양한 전각들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태조산왕건길과 청동대좌불을 방문하며 천안의 역사와 평화의 염원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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