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감물면 구월리 34에 위치한 주월산은 괴산의 명산 중 가장 짧은 산행 코스를 자랑합니다. 산행에 필요한 시간은 불과 1시간 정도로, 짧고 간편하게 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주월산은 볼거리가 풍성하여 결코 시시한 산이 아닙니다.
느릅재 정상에서 충주 쪽으로 19번 국도를 따라가면서 가까이 보이는 주월산의 빼어난 모습은 누구나 쉽게 반하게 되어 내려오기 아쉬운 산입니다. 산행은 느릅재 정상의 송신탑에서 시작하거나, 장연 쪽으로 200미터 거리에 있는 감나무골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송신탑에서 시작하는 것이 더 무난한 방법입니다.
감나무골은 감나무가 많아 붙여진 지명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십여 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현재는 개인 농장으로 조성되어 사유지로 입구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감나무골에서는 동북쪽으로 산의 정상이 올려다보이며,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 봉우리의 능선이 산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송신탑을 뒤로하고 5분 정도 오르면 묘가 있는 주능선에 닿게 되며, 능선을 타고 5분 정도만 더 가면 작은 봉우리에 도달합니다. 여기서는 서쪽으로 이담 저수지가 소나무 사이로 내려다보이고, 산자락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촌락들이 매우 정겹게 보입니다. 동쪽으로 10분 정도 더 가면 첫 번째 바위 봉우리에 오르게 되며, 다시 정상까지는 2-3분이면 도착합니다.
주월산 정상에서는 470m의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남쪽 박달산의 웅장한 자태와 동, 남, 북쪽의 나지막한 산들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을 줍니다. 남쪽 끝에는 부리를 날카롭게 세운 매바위가 박달산을 단숨에 날아오르려는 듯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불과 30분 거리에 이처럼 환상적인 산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월산은 아기자기하면서도 명산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두 봉우리를 배경으로 자란 소나무들이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두 봉우리 주변에는 돌담이 성곽처럼 쌓여 있고, 평평한 바위는 절구의 학을 닮아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화학골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하산은 왔던 길로 되돌아 느릅재로 내려올 수 있지만, 정상에서 동쪽으로 두 바위 봉우리를 넘어 동북쪽의 주월티를 거쳐 간곡 마을로 내려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길은 이전에는 그리 잘 정비되지 않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 때문에 길을 잘못 들어 고생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누군가 길을 다듬고 주변을 정비해 놓아 무난히 하산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최신의 여행 가이드나 공식 웹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월산은 짧지만 다채로운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괴산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한 여행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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